대구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가 수개월간 6세 아이들을 학대하고 협박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사건은 최근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겪은 고통과 유치원 측의 대응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에서 6년간 근무하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훈육을 잘하는' 교사로 소문난 남성 A씨의 교육 방식은 사실 폭력이었다.
피해 아동 중 한 명의 부모인 B씨는 아이와의 대화 중 우연히 교사의 학대 사실을 알게 되었고,
CCTV 영상을 확인하자 A씨가 아이들을 거세게 밀치고 목을 조르는 등 잔인한 학대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씨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허공에 배를 때리는 척만 했다"고 주장했지만,
CCTV 증거가 명확해지자 "다른 선생님에게 혼났다는 아이들의 말이 마음에 걸려 나에게만 혼나게 하고 싶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았다.
학대의 여파는 아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한 피해 아동은 "삶이 힘들다"며 유치원 가는 것조차 고통스럽다고 표현해,
6세 아이가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의 깊이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A씨는 학대 후 아이들에게 "(엄마에게) 말할 거냐?"며 협박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입막음을 시도했다.
심지어 A씨는 "너희 집에 나만 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며 아이들을 속여,
아이들이 집에서도 감시받고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아이들은 집에 와서도 카메라를 찾으며 공포에 시달렸다.
유치원 원장 임모 씨는 "A씨의 학대를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A씨의 교실은 원장실과 창문을 마주보고 있는 위치에 있어 학부모들은 이러한 해명을 믿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더욱이 유치원 측은 학대 정황이 담긴 CCTV 영상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심지어 유치원 원장으로 역할을 해온 임 씨는 관련 법상 원장 자격이 없었으며,
타인의 명의를 빌려 유치원을 운영해 온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아동 학대뿐만 아니라 유치원의 부실 운영 문제까지 겹치며, 학부모들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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