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9개주 최저임금 인상 단행... "고용 위축" vs "소득 증대" 엇갈린 시선


워싱턴주 시간당 17.13달러로 최고... 830만 명 혜택 추산
마이크 로우 "최저임금 논쟁보다 '기술직' 기회에 주목해야" 일침

2026년 새해 시작과 함께 미국 내 19개 주(State)와 수십 개의 도시가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노동자들의 소득 증대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고용 시장 위축을 우려하는 시선이 교차하는 가운데, 단순 임금 인상 논의를 넘어 '기술직(Skilled Trades)' 양성이 근본적 해법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주목된다.

폭스뉴스(Fox News)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미국 내 약 830만 명의 노동자가 영향을 받게 되며, 이는 총 50억 달러(한화 약 6조 5천억 원) 규모의 소득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워싱턴주가 시간당 17.13달러(약 2만 2천 원)로 주(State) 단위 중 가장 높은 최저임금을 기록했으며, 도시 단위로는 워싱턴주 터킬라(Tukwila)시가 21.65달러로 가장 높았다. 콜로라도주 덴버시 역시 19.29달러로 인상되었다.

그러나 급격한 임금 인상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들이 학력과 숙련도가 낮은 취약 계층의 고용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과거 인터뷰를 통해 "캘리포니아의 과도한 임금 인상이 식당들의 폐업을 불렀다"며 지역별 물가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인상의 부작용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직업 교육 재단 '마이크 로우 웍스(mikeroweWORKS)'의 CEO인 마이크 로우(Mike Rowe)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색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최저임금 자체에 매몰되기보다 '기술 격차(Skills Gap)' 해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우 CEO는 "우리는 수십 년간 아이들에게 4년제 대학만이 정답이라고 가르쳐왔지만, 지금 현장에서는 배관공, 전기기사, 용접공 등 숙련된 기술직이 절실하다"며 "이들은 AI(인공지능)로 대체 불가능한 직업군이며, 1년 정도의 훈련만으로도 연봉 18만~24만 달러(한화 약 2억 3천만~3억 원)를 받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저(Minimum)에 집중하기보다 기회가 폭발하고 있는 기술직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올해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의 기술직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임금의 하한선을 높이는 정책을 넘어, 고소득 전문 기술직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교육 개혁이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최저임금 인상이 불러온 '동전의 양면' 같은 논란 속에서,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고용 안정을 위한 미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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