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기록 경신… 60만m²를 넘어선 첨단 오피스 단지
다이아몬드 무역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
인도 구자라트주 수랏에 새로 개장한 ‘수랏 다이아몬드 거래소(Surat Diamond Bourse)’가 세계에서 가장 큰 오피스 건물로 공식 기록을 세웠다.
기존 세계 최대 오피스 건물은 1943년 완공된 미국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으로, 총 면적은 60만㎡였다. 그러나 이번에 문을 연 수랏 다이아몬드 거래소는 이를 약 5100㎡ 초과한 60만5100㎡의 면적으로 펜타곤의 타이틀을 넘어섰다.
거대한 규모와 최첨단 시설
수랏 다이아몬드 거래소는 15층 높이의 9개 건물이 중앙 복도로 연결된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중앙 복도의 길다란 형태는 공항 터미널을 연상시키며, 4700개 이상의 사무실과 작업실, 총 131대의 스마트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건물 간 이동은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이다. 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된 엘리베이터 덕분에 어디든 6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최대 6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주차 공간만 해도 4500대의 자동차와 1만 대의 이륜차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총 공사비로는 320억 루피(약 5400억 원)가 투입됐다.
다이아몬드 무역 허브로의 도약
수랏 다이아몬드 거래소는 단순히 세계 최대의 건물이라는 타이틀에 그치지 않는다. 이 건물은 다이아몬드, 시계, 보석 무역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의 약 90%가 수랏에서 가공되기 때문에, 이 지역은 이미 글로벌 다이아몬드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소의 개장은 수랏이 다이아몬드뿐만 아니라 보석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상징, 도시와 산업에 미칠 영향
수랏 다이아몬드 거래소는 지역 경제와 세계 보석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거래소는 세계 각국의 투자자와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첨단 무역 허브로서, 수랏의 경제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오피스 건물이라는 물리적 규모뿐 아니라, 거래소가 보석 산업의 첨단화와 글로벌화를 주도하는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장은 그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