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 구조의 사이버트럭이 폭발 피해 최소화
- 범행 동기와 뉴올리언스 사건 연관성 조사 중
1월 1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이용한 폭탄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용의자는 현역 미군으로 밝혀졌으며, 폭발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철로 만들어진 사이버트럭 덕분에 피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 베레(Green Beret)’ 출신 매슈 리블스버거로 확인됐다. 그는 두 차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었고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 콩고 등지에서도 복무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었다. 리블스버거는 최근 독일 근무를 마치고 휴가 중인 상태였다. 사건 당시 그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이용해 폭탄을 폭발시키려 했으나, 차량의 강철 구조가 폭발력을 흡수해 큰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사이버트럭 덕분에 근처 호텔과 로비 유리문조차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삶과 범행
리블스버거는 사건 당시 차량 안에서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차량에서는 군 신분증, 총기, 스마트폰 등이 발견됐다. 모든 총기는 합법적으로 구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리블스버거가 고의적으로 더 큰 피해를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만, 폭발물의 정교함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강철로 제작돼 폭발력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특성을 보여줬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이버트럭은 폭발을 효과적으로 흡수했다”며 “악당들이 잘못된 차량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범행 동기와 뉴올리언스 사건 연관성 조사
현재 수사당국은 리블스버거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FBI 라스베이거스 특별요원은 “트럼프 빌딩 앞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과 테슬라 차량이 이용됐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이념적 배경이나 테러 의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수사관에 따르면, 리블스버거는 사건 직전 부부 관계 문제로 아내와 다퉜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같은 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픽업트럭 돌진 테러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다. 뉴올리언스 사건의 테러범 섐서딘 자바르와 리블스버거는 과거 포트 브래그(현 포트 리버티)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지만, 근무 시기는 겹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사이버트럭의 강철 구조 덕분에 용의자 외 사망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7명을 제외하면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동기와 배경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가 공개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